잇따르는 차량 화재와 관련해, BMW 측은 지난 6월에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이른바 EGR 결함으로 불이 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이미 2년 전부터 EGR이 화재 원인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BMW 측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MW 측의 은폐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YTN이 EGR 결함을 밝힐 수 있는 사고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엔진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연결된 관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강한 열기도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피해 BMW 차주 : 이게 뭐지? 되게 뜨거운데? 냉각이 하나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지난 3월, 달리던 BMW 5GT 차량에서 갑자기 연기가 난 겁니다.
[이장재 / 피해 BMW 차주 : 보닛을 열었을 때는 연기가 뭉게구름같이 나오는 상황이었어요. 뒤에 애도 태우고, 아내도 타고 있었는데 너무 위험하더라고요.]
앞서 지난해 10월, 경기 가평휴게소에서도 BMW 520d 차량의 흡기관에 구멍이 뚫리며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BMW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이른바 'EGR'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량 들로, EGR 장치 결함으로 연기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GR은 디젤차의 배기가스에서 질소 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장치인데, 이 EGR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냉각되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흡기관에 쌓인 카본 찌꺼기 등과 만나 불이 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차 모두 EGR이 문제를 일으켰지만, 차량이 불타지 않아 화재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였습니다.
차량 주인들은 당시 사고가 난 뒤 화재 위험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었다며,
BMW 측도 이미 EGR 결함 가능성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YTN 취재 결과 이미 지난 2016년부터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BMW 측에 보고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주희 / 피해 BMW 차주 : 화재위험이 실질적으로 다 보였고, (문제 부품을) 제가 본사에 보내라고도 했고, 본사에 보낸다고까지도 했어요.]
하지만 BMW는 지난 6월에야 EGR이 화재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30대에 가까운 차량이 불탄 뒤 때늦은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하성용 / 신한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자료를 보고 충분히 BMW 측에서는 대응할 수 있었음에도, 벤츠라든가 아우디 등 경쟁사와의 판매 실적을 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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